이날 윤시내는 히트곡 '열애'로 오프닝을 화려하게 열어 우레와 같은 함성과 박수를 받았다.
그간 토크쇼 출연을 해오지 않고 활동하던 윤시내에 대해 개그맨 김학래는 "프로그램 출연에 대해 항상 신중하게 결정하시는 분이시기에 출연하신다 하셔서 깜짝 놀랐던 것이다"고 이야기했답니다.
윤시내는 "말을 잘 못 해서 토크쇼 출연을 자제해왔다"며 "노래로 꿈과 희망 그리고 도움을 드리고 싶어서 (TV에) 오픈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았다. 가수는 노래로 승부해야 한다는 생각도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데뷔 후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패션 리더적인 면모와 자기관리를 해온 윤시내는 관리 비법에 대해 "따로 운동은 하지 않는다. 무대에 서면 호흡 때문에 운동량이 많아 운동에 도움이 된다"고 답해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윤시내는 KBS 여자가수대상을 수상했던 과거를 회상하며 "당시 너무 울어서 PD님께서 '윤시내 눈물로 스튜디오가 덮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말하며 영광스러웠던 순간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음을 전했다.
'난 그런거 몰라요'라는 가사로 유명한 영화 '별들의 고향' OST '나는 열아홉살이에요'로 솔로 데뷔를 한 윤시내는 주인공들의 내레이션으로 금지곡이 되어 활동을 못 했던 에피소드를 밝히기도 했답니다.
윤시내는 어렸을 때부터 가수를 꿈꿔 팝송 가사를 한국어로 받아적어 거울 앞에서 노래를 불렀다며 "아버지께서 반대를 많이 하셨는데, 나중에 유명해지니까 굉장히 좋아하셨다"고 이야기했다.
윤시내는 쑥쓰러워하던 모습을 지워내고 데뷔곡 '공연히'를 부를 때는 퍼포먼스를 펼쳐 시선을 사로잡았답니다.
윤시내는 과거 맹장수술 후 배를 움켜쥐고 대구 공연에 올랐던 사연을 전하기도 했다.
또 윤시내는 69세의 나이에도 미혼임을 밝히며 "비혼주의는 절대 아니지만 많은 스케줄에 쫓기다 보니 (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때만해도 스캔들 한 번 나면 가수 활동을 못 했다. 시간 흐르고 열심히 노래하다 보니 이제는 곱게 살고 싶은 마음이다"고 말했답니다.
또 "제 팬들은 주부 팬들이 많으시다. 그래서 내가 아직도 시집을 못 간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시내는 "다른 가수들은 모르겠지만 나는 노래를 쉬면 감도 떨어지고 잘 안 된다. 가수를 계속 해야한다고 생각하기에 노래를 계속 하고 있다. 현재는 라이브카페서 노래를 하고 있다"며 열정을 드러냈다.
윤시내의 노래에 대한 열정은 후배들도 존경하는 부분이라고. 특히 후배 밴드 부활과의 컬래버레이션곡 '이별에서 영원으로' 과거 무대도 공개되며 시선을 사로잡았답니다.
윤시내는 신곡 '인생이란'의 가삿말을 자랑하며 "시인으로 등단하신 김종환 씨가 쓰신 곡"이라고 이야기했다. 특히 김종환은 윤시내를 위해 '아침마당'에 함께 출연해 "만나보니 굉장히 소녀같으신 분이었다. 그동안 부르신 곡은 가창력이 대두되는 곡들이 많은데, 그런 스타일의 신곡은 특별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요즘 많은 분들이 힘드시니까 그 분들을 위로할 수 있는 곡이 좋다고 생각했다"며 '인생이란'을 만든 이유를 전했답니다.
또 "가수들이 가창력을 자랑하고 싶어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있는데, 윤시내 선배님께서 '인생이란'이라는 곡을 차분히 내려놓으시면서 부르시는 것을 보며 감탄을 했다. 최고의 가창자이신 것 같은 마음입니다"고 극찬했답니다.
윤시내 '열애', 가슴 시리게 슬픈 사연곡 - 2023. 1. 26.
원나잇 인 방콕'(One night in Bangkok)은 영국 가수 겸 배우 머라이 헤드가 1984년에 발표한 곡이다. 미국과 러시아의 체스 선수가 태국 방콕에서 체스 마스터의 경기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러브스토리가 주된 내용이다.
뮤지컬 배우였던 머라이 헤드가 뮤지컬 '체스' 수록곡 중 하나로 불러 전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다. 체스 관련 말장난과 태국의 화려한 밤거리 문화 용어들이 가득 찬 노래로 유명하다. 국내에서도 크게 히트했지만 정작 태국에서는 금지곡이었답니다.
지난해 가을 KBS1 '열린 음악회'에 출연한 윤시내가 이 곡을 불러 추억을 간직한 중장년 시청자들로부터 '한국의 마돈나'란 찬사를 들었다. 그는 변함없는 펑키 스타일, 허스키한 보이스에 춤까지 멋지게 소화해 가요계 원조 디바의 존재감을 다시한번 확인시켰다.
서울 토박이인 윤시내는 74년 영화 '별들의 고향'의 주제가 '나는 열 아홉살이에요'를 부르면서 유명해졌다. 미8군 무대와 포시즌(사계절)의 보컬로 활동하다 78년 '공연히'를 발표하며 공식 데뷔했다. 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까지 최고의 인기를 누렸습니다.
데뷔 초기 미성의 맑은 목소리는 혹독한 연습과정을 거쳐 독특한 허스키 보이스로 바뀌었다. 덕분에 '열애'(79), 'DJ에게'(82), '공부합시다'(83), '그대에게서 벗어나고파'(85) 등 수많은 히트곡 부자가 됐다. 그의 인생곡 '열애'는 지금도 오디션 프로그램 등에서 꾸준히 선곡되고 있다.
윤시내의 목소리로 1년 뒤인 79년 발매된 이 노래는 가슴 저린 감동과 아름다운 순애보에 수많은 가요팬들이 찬사를 보냈다. 그로부터 꼭 40년이 2019년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트롯' 결승전에서 홍자가 열창해 또 한번 화제곡으로 되살아나기도 했답니다.
윤시내는 80년대 전성기 시절에도 독특한 패션센스와 무대매너로 유명했다. 과감한 폭탄머리에 체인을 주렁주렁 매다는 펑크(?) 패션과 무대에선 온 몸을 비트는 듯 격렬하면서도 애잔한 표현력으로 명성이 높았다.
70년대 후반 동경가요제 입상을 시작으로 TBC 방송가요대상, KBS 가요대상, MBC 10대 가수상, 방송 PD상 등을 휩쓸었다. 평생 독신으로 살고 있고, 경기 하남시 미사리에 남아있는 유일무이한 라이브 카페 '열애'를 30년째 운영하고 있답니다.
그가 오랜만에 내놓은 신곡 '인생이란'(2015) 노래는 최근 중년층 가요팬들 사이에 가슴에 와닿는 깊이 있는 곡으로 뒤늦게 빠른 반응을 얻고 있다. 가수 겸 작곡가로 활동중인 싱어송라이터 김종환이 작사 작곡했으며 윤시내의 차분하면서도 달관한 듯한 목소리에 담겨 모처럼 지친 삶을 위로받을 수 있는 힐링곡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