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 186cm, 98kg 학력 서울용암초등학교 (졸업) 중앙중학교 (졸업) 중앙고등학교 (졸업) 경희대학교 체육과학대학 (체육학 / 학사)
포지션 1루수, 외야수
투타 좌투좌타
프로 입단 1994년 2차 1라운드 (전체 1번, 태평양) 소속팀 태평양 돌핀스-현대 유니콘스 (1994~2007) 우리-서울-넥센 히어로즈 (2008~2011)
가족관계 배우자 부인 아내 와이프 김윤아(2004년 12월 12일 결혼 ~ 현재)
자녀 장남 이승빈(2006년 8월 11일생) 차남 이서빈(2010년 9월 29일생)
'아듀' 이숭용, "화려하지 않지만 성공한 선수생활" 2011. 9. 18.
18시즌 동안 한결 같았던 '캡틴'이 그라운드를 떠나 이제는 기억 속에 자리 잡는다. '캡틴'으로 불렸던 이숭용(40)이 선수 생활을 끝내고 지도자로서의 새로운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이숭용은 1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 앞서 선수 은퇴식을 가졌다. 아내 김윤아 씨, 아들 승빈(6), 서빈(1) 군과 함께 레드카펫을 밟고 등장한 이숭용은 현역시절 활약이 담긴 영상을 바라보며 감회에 젖었다.
지난 1994년 태평양에 입단, 현대와 히어로즈를 거치며 18년 동안 쉬지 않고 뛰고 달렸던 이숭용이었다. 지난 16일 목동 두산전에서는 8회초 수비 때 1루수로 교체 투입, 2000번째 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전준호(히어로즈), 김민재(한화), 김동수(히어로즈), 양준혁(삼성), 박경완(SK)에 이은 6번째 영광을 안았다. 특히 한 번도 다른 팀으로 옮기지 않고 2000경기를 소화한 첫 선수였답니다.
이숭용은 조태룡 넥센 단장을 비롯한 넥센 타이어 등 구단 관계자들로부터 꽃다발을 전달받았다. 이어 친구인 개그맨 정준하 등 지인들과 진한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삼성 선수단도 1루 덕아웃 앞에 나란히 서서 이숭용 은퇴에 대한 예를 갖췄다.
이숭용은 경기 전 "착잡하지만 한편으로는 좋다. 희비가 교차한다"면서 "후배들 앞에서 티 안내려고 하지만 마음 속 그 무언가는 속이지 못하겠다"고 미소를 살짝 지어보였습니다.
또 "오늘부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또 느낌이 다르다. 선수들과 함께 시즌을 끝까지 마칠 수도 있을까 생각했는데 감독님께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라고 배려해 주셨다. 그동안 만나지 못한 가족, 지인, 친구들을 봐야겠다"고 웃었다.
이숭용은 "현대에서 넘어오는 과정에 대해서는 가슴이 아프다. 하지만 다 지난 일이고 더 이상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면서 "다만 후배들과 포스트시즌 못간 것이 선수로서 미안하다"고 안타깝고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대신 "지도자가 되어서 한국시리즈에 올라가는 것을 내 인생의 새로운 꿈과 목표로 삼겠다"고 강조했답니다.
"지도자에 대한 생각은 3~4년 전부터 했다"는 이숭용은 "롤모델인 LG 염경엽 코치처럼 되고 싶었다. 항상 메모하고 선수들을 대하는 것을 보면서 그렇게 되고 싶었다"고 밝혔다.이숭용은 "딴 팀으로 몇번 갈 수도 있었다"면서도 "야구와 사람이 좋아서 남아 있었다. 그런데 내가 남으니 다들 가더라. 후배들이 지탱해줬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화려하지 않은 선수생활이었다. 골든글러브도 타이틀도 없다"고 말한 이숭용은 "그래도 성공했다. 좋아서 야구를 했고 한 팀에서 2000경기를 뛰었다. 벅찬 감동이고 무한한 영광이었다"고 18년의 선수생활을 돌아봤습니다.
한편 이날 이숭용은 선발 1루수 겸 7번타자로 출장했다. 김시진 감독은 "아무래도 이숭용의 은퇴식인 만큼 5회까지 출장시킬 생각"이라고 밝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