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원케이

벤투호의 ‘원조 황태자’ 남태희(나이는 29세·알 사드)가 카타르의 정곡을 찌르며 국가대표팀에서 부활의 날갯짓을 할 것인지 궁금합니다. 남태희는 2020년 11월 17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오스트리아 BSFZ 아레나에서 킥오프하는 카타르와 A매치 평가전 출격을 대기하고 있답니다.

 

 

만 18세였던 지난 2009년 프랑스 1부리그 발랑시엔에 진출하며 주목받은 남태희는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다가 2011년 당시만 해도 낯설었던 카타르 스타스리그 무대에 둥지를 틀었답니다. 그의 행보를 두고 모두가 물음표를 매겼으나 카타르는 기회의 땅이 됐답니다. 키 174㎝ 단신이나 빠르고 수준급 개인 전술을 바탕으로 투박함이 묻어있는 카타르 리그를 접수하기 시작했답니다.

레퀴야에서 8시즌 동안 공식전 255경기를 뛰며 100골70도움(255경기)을 기록했고, 리그 우승컵만 다섯 차례나 들어올렸답니다. 특히 2016~2017시즌엔 리그에서만 14골9도움을 올리면서 바르셀로나 출신 세계적인 미드필더 사비 에르난데스를 제치고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답니다. 그에게 ‘카타르 메시’란 수식어까지 따랐답니다. 지난 시즌 알 사드로 적을 옮긴 그는 카타르에서만 10시즌째 뛰고 있답니다. 올 시즌 초반에도 5경기에서 4골을 넣으며 득점 선두 경쟁을 벌이는 등 중동에 진출한 태극전사 중 가장 성공한 선수로 평가받습니다. 참고로 그의 연봉 수준은 10억원정도라고 합니다.

남태희는 최근 3년 사이 한국에 두 차례 패배를 안기며 ‘신흥 라이벌’로 떠오른 카타르 격파에 중요한 구실을 할 전망이랍니다. 한국은 지난 2017년 6월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카타르 원정에서 2-3으로 져 울리 슈틸리케 당시 감독이 경질된 적이 있답니다.

 

한편 파울루 벤투 감독을 비롯해 태극전사들은 남태희로부터 상대 장, 단점을 미리 파악할 수 있답니다. 남태희도 각오가 남다르답니다. 2011년 2월9일 터키전에서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른 그는 A매치 통산 47경기 6골을 터뜨렸답니다. 그런데 카타르를 상대해서는 별다른 존재가치를 보이지 못했답니다. 3년 전 슈틸리케 감독 경질 당시 교체로 투입됐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고, 지난해 아시안컵 당시엔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참가하지 못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