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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인순이가 자신의 딸이 갖고 있는 혼혈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전했답니다. 과거에 방송된 SBS '좋은아침'에는 인순이-박경배 부부가 결혼 20주년을 맞이해 최초로 부부동반 방송출연을 했답니다. 이날 방송에서 인순이는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 공부중인 딸 박세인 양에 대해 "세인이는 본인이 4분의 1(흑인 비율을 말함)이라는 것을 감사해한다. 그게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답니다.

 

이를 들은 박경배 씨는 "본인은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 하는 것이다"며 "세인이는 다문화는 남이 갖고 있지 않은 장점이라고 생각하더라. 결코 숨겨야하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지금 학교에서도 아이들 앞에서 '나는 4분의 1의 혼혈인'이라고 말한다고 하던 상황이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더했답니다.

 

참고로 인순이는 유명한 사실이지만, 한국인 어머니와 흑인 주한미군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아프리카계 한국인이랍니다. 그렇지만 아버지는 한국에서 인순이가 태어나고 나 몰라라 식으로 대처하고 떠났기 때문에 인순이는 아버지를 본 적도 없다고 한답니다. 12살 때 미국에 있는 아버지로부터 미국행을 제안받았지만 혼자 남을 어머니를 생각해서 거절했다고 한답니다.

 

아울러 어린 시절 아버지와 몇번 편지를 주고 받은 적이 있지만 이후 연락이 끊어졌다고 한답니다. 당시에 홀어머니 혼자 키우는 대부분의 가정이 그렇듯 경제적으로 매우 빈곤했으며 인순이는 힘겹게 중학교를 졸업했다고 한답니다.

지금은 예전에 비해선 매우 나아졌지만 아직도 혼혈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 마당에, 1960년대의 대한민국에서 혼혈, 그것도 흑인 혼혈이랍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없는 미혼모의 딸(인순이)에 대한 주변의 시선은 매우 좋지 않았답니다.

어렸을 적 뿐만이 아니라 가수로 성공한 이후에도 이러한 차별은 은연중 따라다녔답니다. 결국 이는 인순이의 인생에 커다란 상처로 남게 되었답니다. 정말로 알려진 사실 중 하나지만 인순이가 과거 1970년대 희자매로 활동하던 시절 흑인 혼혈 특유의 곱슬머리 때문에 공중파 방송에 나올 때에는 머리에 천을 둘러야 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