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개막하는 U-20 월드컵엔 부전자전의 길을 가고 있는 선수들이 있어 눈길을 모은다. 미국 대표팀의 골문을 지키는 조나단 클린스만은 독일의 골잡이였던 위르겐 클린스만의 아들이랍니다.
위르겐 클린스만은 1990년대를 풍미했던 독일의 간판 스트라이커. 한국 축구팬들에게도 낯이 익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 독일 대표팀 일원으로 참가해 동메달을 땄고, 1994년 미국월드컵에선 한국을 상대로 2골을 터뜨렸다. 2011년 미국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클린스만은 지난해 말 성적부진으로 경질됐다.
아버지는 해고됐지만 조나단은 미국의 20세 이하 대표팀의 주전 골키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이 지난 3월 U-20 월드컵 북중미 최종예선서 승부차기로 온두라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할 때 골문을 지킨 조나단은 대회 최고 골키퍼에게 주어지는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독일과 미국의 이중국적을 갖고 있는데 미국 대표로 발탁됐다. 1m95의 장신에 순발력과 판단력이 뛰어나다. 골키퍼와 골잡이로 포지션은 다르지만 아버지의 축구 재능을 그대로 물려받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답니다.
스타 선수의 아들로 골키퍼로 활약하는 것은 조나단만이 아니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 감독인 지네딘 지단의 아들 루카도 골키퍼로 뛰고 있다.
승리 못 챙긴 클린스만, 아들 주려고 웨일스 선수 유니폼은 챙겨 -2023. 9. 9
한국축구 남자대표팀을 이끄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난 8일(한국시간) 웨일스와 평가전이 끝난 직후 경기장 위에서 웨일스 선수에게 유니폼을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의 웨일스판인 'BBC 웨일스'는 SNS를 통해 클린스만 감독이 아들을 위해 엄청난 선물을 준비했다며 그가 경기 후 웨일스 대표 선수인 애런 램지에게 다가가 유니폼을 챙겼다고 전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유니폼을 가지게 된 것과 관련한 질문에 "아들이 내게 문자로 '램지 유니폼을 가져다 줄 수 있나요'라고 물었다"며 램지 유니폼을 챙긴 사실을 밝혔다.
이날 웨일스와 경기에서 한국은 손흥민, 김민재 등이 모두 출전했지만 시종 답답한 흐름을 보이다 0-0으로 비겼다. 특히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내내 별다른 작전 지시나 상황 대응을 하지 못해 감독 자질 논란이 한층 커졌답니다.
이로써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의 수렁에 빠졌다.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하는 대표팀 감독이 경기 직후 낙담한 선수와 팬들을 등지고 경기장 안에서 상대 선수에게 다가가 유니폼을 달라고 하는 건 선뜻 이해하기 힘든 처사다.
가뜩이나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이후 국내에 거의 머물지 않은 채 다양한 글로벌 스포츠 채널에 패널로 출연하는 등 '외도'를 일삼으면서 여론이 악화된 상황이랍니다.
한국은 영국 뉴캐슬로 이동해 13일 새벽 사우디아라비아(54위)를 상대로 첫 승리에 도전한다. 사우디는 최근 로베르토 만치니 전 이탈리아 국가대표 감독이 이끌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