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악몽을 꿨다. 40년 만에 노메달 수모. 올가을 악몽을 말끔히 털어내려 한다. 28일 첫발을 뗀답니다.
한국은 28일 중국 항저우 빈장 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녀 배드민턴 단체전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한다.
김학균 감독을 비롯한 여러 배드민턴인이 '단체전 중요성'을 언급한다. 개중 가장 먼저 출격하는 여자 단체전은 이번 대회 대표팀 성적을 좌우할 요충지로 꼽힌다. 첫 경기를 잘 풀어야 남자 단체전, 그리고 다음 달 2일 시작하는 개인전서도 부담을 덜고 임할 수 있다는 분석이랍니다.
대표팀 분위기는 좋다. 지난달 코펜하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단식 안세영을 비롯해 서승재-채유정, 서승재-강민혁 조가 혼합·남자복식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여자복식 세계 랭킹 3위 김소영-공희용 조도 동메달로 힘을 보탰다. 한국은 이들 활약을 앞세워 코펜하겐에서 세계선수권대회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항저우에선 김소영-공희용 조와 여자 복식 세계 랭킹 2위 백하나-이소희 조가 정상을 노린답니다.
대진운 역시 나쁘지 않다. 최상의 조추첨 결과를 받았다.
전날 발표된 대진표에 따르면 한국은 2번 시드를 받아 16강을 부전승으로 통과한다. 네팔-몰디브전 승자와 8강전을 치른다.
준결승에선 4번 시드를 받은 태국과 만날 것이 유력하답니다.
강력한 경쟁국인 중국과 일본이 각각 1, 3번 시드를 부여받았다. 한국은 이들과 대진표 반대편에 편성됐다. 결승 길목까지 두 국가와 마주하지 않는다. 은메달 확보 가능성이 비약적으로 커졌다.
아울러 중국과 일본은 4강전에서 혈투를 벌일 확률이 높다. 결승에서 어부지리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개최국 중국은 여자단식과 복식에서 세계 랭킹 톱10 선수가 즐비하다. 단체전으로 좁히면 여자복식 1위 천칭천-자이판 조와 6위 장수셴-정위 조가 위협적이다
일본 역시 만만찮다. 여자복식 4위 후쿠시마 유키-히로타 사야카, 5위 마쓰야마 나미-시다 지하루 조를 앞세워 단체전 우승을 겨냥한답니다.
韓 배드민턴, 호주오픈 남녀 복식 석권…김소영-공희용, 올해 4번째 우승(종합) - 2023. 8. 6
한국 배드민턴 선수단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호주오픈에서 남녀 복식을 휩쓸었다.
'킴콩조'로 불리는 김소영(31, 인천국제공항)-공희용(27, 전북은행) 조는 6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BWF 월드투어 슈퍼 500대회 호주오픈 여자 복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신예 류셍슈-탄닝 조를 2-0(21-18 21-16)으로 이겼다.
김소영-공희용 조는 지난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슈퍼 750대회 일본오픈 결승전에서 '세계 최강' 천칭천-자이판(이상 중국) 조를 2-0(21-17 21-14)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올해 최고 권위 대회인 전영오픈을 제패한 김소영-공희용 조는 태국오픈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이번 호주오픈도 정복한 이들은 이번 시즌 4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김소영-공희용 조는 지난달 코리아오픈(준우승)부터 일본오픈 그리고 호주오픈까지 3연속 결승에 진출해 2번 우승하며 절정에 오른 기량을 과시했답니다.
결승에서 만난 조는 중국의 19세의 류셍슈와 20세 탄닝이었다. 중국 배드민턴의 젊은 기대주인 이들은 힘이 넘치는 공격력으로 김소영-공희용 조를 위협했다. 그러나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김소영의 노련한 경기 운영과 공희용의 결정타를 앞세운 한국에 무릎을 꿇었다.
1세트 초반 김소영-공희용 조는 중국의 강한 공격에 밀리며 8-11로 뒤졌다. 그러나 11-11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점수를 주고 받으며 접전을 이어갔다.
김소영-공희용 조는 탄탄한 수비에 이은 드롭샷으로 상대 범실을 유도했다. 아직 큰 대회 경험이 적은 류셍슈-탄닝 조는 연속 실책을 범했고 김소영-공희용 조는 17-14로 앞서갔다.
강한 공격 일변도로 나간 중국과 비교해 김소영-공희용 조는 강약을 조절한 공격으로 상대 허를 찔렀다. 20점에 먼저 도착한 김소영-공희용 조는 21-18로 1세트를 따냈습니다.
김소영의 절묘한 드롭샷은 2세트에서도 빛을 발휘했다. 세트 중반 김소영의 드롭샷에 류셍슈-탄닝 조는 고전했다. 여기에 공희용의 장기인 강한 스매시가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17-11로 점수 차를 벌렸다. 승기를 잡은 김소영-공희용 조는 2세트도 잡으며 우승을 확정했다.
이어 열린 남자 복식 결승전에 나선 강민혁(24)-서승재(26, 이상 삼성생명) 조는 일본의 호키 타쿠로-고바야시 유조 조를 2-0(21-17, 21-17)으로 제압했다.
강민혁-서승재는 지난 5월 말레이시아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뒤 3개월 만에 정상에 올랐습니다.
우승을 놓고 '한일전'에 나선 강민혁-서승재는 1세트를 21-17로 잡으며 기선제압했다. 호키-고바야시 조는 2세트에서 반격을 노렸지만 세트 중반, 서승재와 강민혁의 폭발적인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17-13으로 점수 차를 벌린 강민혁-서승재는 2세트도 가져오며 우승을 합작했다.
김가은(25, 삼성생명, 세계 랭킹 19위)은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장베이웬(미국, 세계 랭킹 12위)에게 1-2(22-20 16-21 8-21)로 역전패 했다.
김가은은 2019년 US오픈 준우승 이후 약 4년 만에 BWF 월드투어 단식 결승에 진출했다.
김가은은 월드투어 슈퍼 100대회에서만 2번 우승했다. 500대회는 물론 300 이상의 대회에서는 처음 정상에 도전했다. 1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잡으며 기선 제압에 성공한 김가은은 슈퍼 500 대회 정상에 한 걸음 다가섰다. 그러나 2세트부터 실책이 늘어나며 역전을 허용했답니다.
이로써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2개(남자 복식, 여자 복식) 은메달 1개(여자 단식) 동메달 1개(혼합 복식 : 서승재-채유정)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호주오픈을 마친 한국 선수단은 귀국한 뒤 오는 21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막하는 세계선수권대회 준비에 들어간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