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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리 “‘흑백요리사’ 특별한 경험...韓 음식 나의 영혼”
-2024. 10. 7.

흑백요리사’ 에드워드 리가 출연 소감을 밝혔다.

7일 오전 서울 마포구에서 호텔나루에서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TOP8 기자와의 ‘맛’남이 열렸다. 김학민 김은지 PD와 TOP8 백수저 에드워드 리, 장호준, 정지선, 최현석과 흑수저 이모카세, 요리하는 돌아이, 나폴리 맛피아, 트리플 스타가 참석했답니다.


에드워드 리는 “‘아이언셰프’ 등 경쟁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어려워서 다시는 안 나가야지 했는데 한국에서 치르는 대규모 요리 경연에 절 떠올려준 게 영광이었고 특별한 경험을 함께하고 싶었던 마음입니다”며 출연 이유를 밝혔답니다.

이어 그는 “미국에서 자랄 때 한국 음식 먹고 자랐다. 이탈리안 등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먹었지만, 한국 맛을 간직해왔다. 그래서 한식의 맛으로 돌아오게 된다. 다양한 맛과 생각이 있다. 내가 맛 본 요리, 만나는 사람들, 개인의 역사를 돌아보며 퍼즐처럼 맞춰가며 영감을 얻는다. 결국엔 한국 음식으로 돌아온다. 한국 음식이 저의 영혼”이라고 이야기했다.

"이 분이 왜 여기에?"…'흑백요리사' 에드워드 리 '반응 폭발'
-2024. 10. 7

백악관 국빈 만찬 셰프로 활동했던 에드워드 리(52)가 7일 오전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흑백요리사:요리 계급 전쟁 TOP8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참가 소회를 밝혔습니다.


지난달 17일 '흑백요리사'가 넷플릭스에서 처음 공개됐을 당시, 에드워드 리가 심사위원이 아닌 경연자로 등장하자 함께 경연에 참여한 셰프들은 "저분이 왜 여기에", "여기에 계실 분이 아닌데"라는 반응을 내놨다. 

에드워드 리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미국인 요리사이자 작가다. 그는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나 한국인 부모님 밑에서 자랐다. 할머니와 함께 주방에서 시간을 보낸 영향으로 11세부터 요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미국의 유명 요리 경연 대회인 '아이언 셰프'에서 우승하며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답니다.

요리계의 '오스카 상'으로 불리는 제임스 비어드 상 후보에 지금까지 9번이나 올랐다. '톱 셰프'(Top chef), '더 마인드 오브 셰프'(The mind of chef) 등 유명 요리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2017년에는 미국 '컬리너리 지니어스'(Culinary Genius)라는 요리 경연 대회에서 영국 스타 셰프인 고든 램지와 함께 심사위원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특히나도 지난해 4월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백악관 국빈 만찬을 준비한 셰프로 알려지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기념으로 백악관에서 한국계 셰프인 에드워드 리를 게스트 셰프로 초청한 것이랍니다.

당시 에드워드 리는 미국 식자재에 고추장, 된장 같은 한국 전통의 재료를 더했다. 기존 백악관 셰프들과 협업해 양배추, 콜라비 등의 채소와 고추장소스를 곁들인 메릴랜드 게살케이크, 당근과 잣을 곁들인 소갈비찜, 바나나 스플릿·레몬 아이스크림·민트 쿠키 크럼블·된장 캐러멜 등으로 구성된 디저트를 선보였다.

특히 흑백 팀전에서 육류, 해산물 중 각자 희망하는 재료를 고를 때 그가 "물고기"라고 발언한 장면이 온라인상에서 화제였다. 한국말이 서툰 그가 식자재를 고르며 내뱉은 단어가 "웃기다"는 반응을 이끌어 낸 것. 이를 인지하듯 에드워드 리는 기자간담회에서 '요리할 때 영감을 얻는 원천'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뜸 "물고기"라고 답하며 유쾌한 분위기를 끌어내기도 했다.  

이어 에드워드 리는 "미국에서 자랄 때 한국 음식을 많이 먹었다"며 "미국, 이탈리아 등 다양한 국가의 음식을 먹었지만 언제나 한국의 맛을 기억하고 그걸 재현하려고 많은 생각을 했다"며 참신한 요리를 구상하게 된 배경을 밝혔습니다.

세미 파이널 1차전 '인생을 요리하라'에서 에드워드 리가 선보인 요리는 '참치 비빔밥'이었다. 그는 방송에서 심사위원석으로 향하며 "심사위원에게 가는 길이 길었다. 가끔 '돌아가서 뭔가 고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한 번 걷기 시작하면 끝까지 걸어야 한다"고 '흑백요리사 명대사'를 남겼다.

다만 해당 경연에서는 심사와 관련된 논란도 있었다. 비빔밥의 속 재료와 밥을 함께 뭉쳐 튀겼는데, 이를 두고 안성재 심사위원이 "비비지 않는데 (이 요리를) 비빔밥이라고 할 수 있냐"라며 백종원 심사위원에 비해 박한 점수를 준 장면이랍니다.

이에 기자간담회에서 해당 심사와 관련된 질문이 나오자, 에드워드 리는 미소와 함께 "(지금이라도) 요리 제목을 비빔밥 말고 주먹밥으로 바꾸고 싶다"며 심사평을 재치있게 수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에드워드 리는 지난달 8일, '흑백요리사' 공개를 열흘 앞두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직접 '흑백요리사' 출연 사실을 알렸다. '흑백요리사'의 공식 포스터와 함께 "올해 나는 이 쇼를 촬영하기 위해 서울에 갔었던 상황이다"며 "대한민국 최고의 셰프들과 함께 요리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였고, 내가 물려받은 '유산'(heritage)을 돌아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답니다.

또 "한국에서 이렇게 많은 시간을 셰프 커뮤니티와 문화에 푹 빠져 보낸 적이 없었다"며 "한국 요리를 바라보는 내 시선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전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도 에드워드 리는 "다양한 맛을 경험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에는 항상 한국의 맛을 간직해왔다"며 "내가 보는 모든 것, 만나는 사람, 제 삶과 역사를 돌아보며 그 속에서 영감을 떠올리는데, 늘 한식의 재료와 맛으로 (답이) 돌아온다. 한식은 제 영혼과 같다"며 한국과 한식에 대한 사랑을 거듭 강조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