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타자의 정석이었다" HOF·도루왕·MVP 리키 헨더슨 65세로 별세…통산 1406도루 1위 기록을 보유 -2024. 12. 22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 도루 기록을 보유한 '최고의 1번타자' 리키 헨더슨이 65세 나이로 세상을 떴다. 메이저리그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헨더슨은 여러 세대의 야구 팬들에게 도루, 1번타자의 정석이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언론은 22일(한국시간) 오전 "명예의 전당 선수이자 역대 최고의 1번타자로 여겨지는, 도루와 리드오프 홈런, 득점 부문 1위이기도 한 헨더슨이 65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던 것이다"고 보도했습니다.
헨더슨은 1979년부터 2003년까지 오클랜드(현 애슬레틱스)를 시작으로 뉴욕 양키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애너하임 에인절스(현 LA 에인절스), 뉴욕 메츠, 시애틀 매리너스, 보스턴 레드삭스, LA 다저스까지 9개 구단에서 308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9와 OPS 0.820을 기록했다. 도루(1406개)와 득점(2295개), 리드오프 홈런(81개)에서 통산 최다 1위 기록을 보유했다.
1990년에는 아메리칸리그 MVP에 선정됐고 모두 10차례 올스타에 뽑혔다. 실버슬러거 3차례, 골드글러브 1차례 수상했고 2009년 명예의 전당 후보가 되자마자 94.8%라는 높은 득표율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헨더슨은 미국 날짜로 1958년 12월 25일 시카고에서 태어났다. 7살 때 오클랜드로 이사해 오클랜드콜리세움 근처에서 자라며 야구, 농구, 미식축구 세 가지 종목에서 모두 뛰어난 선수로 성장했다. NFL에 진출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기도 했지만 헨더슨의 선택은 야구였다. 1976년 드래프트에서 고향 팀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4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야구 선수가 됐다.
언론은 "그는 9개 구단에서 뛴 선수였지만 애슬레틱스 선수로 보낸 시간은 영원히 남을 것이다. 25시즌 가운데 14시즌을 보냈고, 또 10차례 올스타 시즌 가운데 6시즌을 애슬레틱스에서 치렀다. 도루 1위에 오른 12시즌 중 9시즌이 애슬레틱스 시절이며 단일 시즌 최다인 130도루 시즌 1982년 역시 이 팀에서 뛰었다"고 소개했답니다.
헨더슨이 커리어에서 가장 긴 14시즌을 머물렀던 애슬레틱스는 "헨더슨은 역대 최고의 야구 선수 가운데 한 명이었다. 그의 기록은 영원히 야구 역사 정상에 남아있을 것이다. 그는 의심의 여지 없이 오클랜드 역시상 가장 전설적인 선수였다"며 "그가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에 충격받고 또 마음이 아프다. 애슬레틱스 팬뿐만 아니라 전세계 야구 팬들 또한 상실감을 느낄 것이다. 헨더슨의 가족과 그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만프레드 커미셔너 또한 성명서를 내고 "헨더슨은 여러 세대의 야구 팬들에게 도루, 1번타자의 정석이었다. 역사상 가장 뛰어나고 또 사랑받는 선수 가운데 한 명이었다. 또 25년 커리어에서 다른 어떤 선수와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은 구단에 영향을 끼쳤다. 스피드, 파워, 엔터테인먼트를 대표하는 선수였다. 최근 몇 년 동안 메이저리그가 새로운 규칙을 고려할 때 우리는 헨더슨의 시대를 염두에 뒀던 상황이다"고 고인을 추모했답니다.
그러면서 "헨더슨은 스포츠 팬들로부터 보편적인 존경과 찬사, 경외심을 받았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해 그의 가족과 전 동료들, 애슬레틱스 팬, 전세계 야구 팬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