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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주영형 사건이 다시 한 번 회자되고 있습니다. 2018년 10월 25일 방송된 KBS2 '속보이는TV 人사이드’에서는 1980년 발생한 유괴 살인사건을 들여다봤습니다.

 

1980년 11월 13일, 중학교 1학년이던 이윤상군은 우표 구입을 위해 집을 나선 뒤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가족들에게는 현금 4000만 원을 요구하는 전화가 걸려왔는데 다음날 윤상 군의 아버지가 경찰에 알리면서 수사팀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나 3개월 동안 아무런 소득이 없었고 사건은 공개수사로 전환됐습니다.

 

당시 대통령이 특별 담화까지 발표하면서 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범인은 383일 동안 아이를 데리고 있다는 빌미로 62차례 전화와 6번의 협박 편지를 보냈습니다. 이에 일본의 유명한 최면술사까지 동원하게 됐고 결국 이윤상군의 어머니 입에서 결정적인 단서가 나오게 됩니다. 실종 당일,  이윤상군이 체육 선생님을 만나기로 했다는 것. 수사 10개월 만에 범인이 윤상 군의 스승인 주영형으로 밝혀지게 됩니다.

 

평소 도박을 즐겼다는 주영형은 빚이 1000만 원에 이르게 되자 부유한 집안의 이윤상군을 유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학교 선생님 월급으로 빚을 갚을 수 있는 정도가 아니였습니다. 그의 기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는데 유부남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제자 두 명을 공범으로 끌어들였습니다. 공범은 주영형의 말에 자살 기도까지 할 정도로 세뇌당한 상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