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식 교수 부인 아내 사망원인
1세대 문학평론가인 김윤식(1936년생, 학력 서울대 대학원 국문학 박사)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가 10월 25일 오후 7시 30분께 숙환으로 별세했습니다.
‘한국문학의 산증인’이라 불린 고인은 평생 한국문학의 역사를 연구하고 현장에서 작품을 읽고 비평하며 우리 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겼는데 근대문학에서 시작해 한국문학 연구의 현대적인 기틀을 닦았으며 독보적인 학문적 성과를 이룩했습니다. 그가 쓴 학술서, 비평서, 산문집, 번역서 등 저서는 무려 200여 권에 달합니다.
1936년 경남 김해군 진영읍 사산리(고향 출생지)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사범대 국어과를 졸업했다. 이후 서울대 국어국문학과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2001년까지 30여년간 후학을 양성했습니다. 지난 1962년 ‘현대문학’을 통해 평론가로 등단한 뒤에는 수십년간 쉬지 않고 문예지에 발표된 거의 모든 소설 작품을 읽고 월평(月評·다달이 하는 비평)을 썼습니다. 젊은 평론가들에게도 벅찬 일을 80이 넘은 연로한 나이까지 해냈다. 특히 오직 작품만으로 평을 쓴다는 원칙을 고수해 세대를 불문하고 작가들에게 존경받았습니다.
학자로서도 많은 업적을 남겼는데 ‘한·일 근대문학의 관련양상 신론’ ‘염상섭 연구’ ‘박경리와 토지’ 등이 대표 저작입니다. 2001년에는 교수 정년퇴임을 기념해 그간 쓴 책들의 서문을 모은 ‘김윤식 서문집’을 출간했는데 그가 남긴 저서는 단독 저서 159종(개정증보 9종 포함), 역서 7종(개정판 1권 포함), 편저 28종, 공저 15종(개정 2종 포함) 등이다. 개정판까지 합하면 총 209종입니다.
2001년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 됐으며 예술원 문학분과 회장을 지내기도 했는데 대한민국황조근정훈장(2001)과 은관문화훈장(2016)을 받았습니다. 현대문학신인상, 한국문학 작가상, 대한민국문학상, 대산문학상, 만해대상(학술 부문), 청마문학상 등도 수상했습니다. 유족으로는 부인(배우자 와이프) 가정혜 씨가 있는데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습니다. 27일 오후 5시 장례식장 행사장에서 추모식을 하고, 발인은 28일 오전 7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