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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흑산은 카메룬 야운데 출신의 대한민국 복서랍니다 지난 1983년 5월 10일 생으로 한자 표기는 李黑山이고, 원래 이름은 압둘라이 아산(Abdoulaye Assan)랍니다. 신장 180cm 체중 67kg 리치 187cm로 웰터급에서 활동하고 있답니다. 2020년 12월 4일 기준 36세 프로 전적은 6전 5승 1무랍니다.

이흑산은 카메룬의 수도 야운데에서 태어났답니다.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어머니도 다른 나라로 떠나는 바람에 할머니와 함께 자랐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학업을 중단하고 생계를 위해 돈벌이에 뛰어들었답니다. 그리고 그는 16살 때 킥복싱을 접했고 군 팀에서 복싱하던 선배를 만나 입대했답니다.

군에 입대한 이유는 군에 있으면 먹고 살 걱정이 없고, 국제대회에서 입상하면 돈도 벌 수 있을 거라 기대했기 때문이라고 한답니다. 그렇지만 월급도 없었고 소속부대에서 지정한 경기에만 출전해야 했으며 13년을 복무해 상병이 되었지만 총 한 번 쏴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군인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장사로 생계를 유지하다 대회가 다가올 때만 훈련했으며 허락 없이 대회에 나갔다가 투옥되기도 했답니다. 그리고 이때 구타와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하는데 전역을 하고 싶어도 58세까지 복무해야 되기 때문에 중간에 참을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답니다.

그러다가 지난 2015년 8월 문경시에서 열린 세계군인체육대회에 출전하게 되었고 이때 한국에 대한 아무 정보도 없었지만 4살 어린 동료 에뚜빌과 함께 무작정 선수단을 이탈했다고 합니다. 서울로 올라온 이흑산은 출입국관리사무소를 찾아 난민 신청을 했고 SNS를 통해 알게 된 캐나다의 여성 복서 에이미의 도움으로 천안시에서 복싱을 시작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는 난민 인정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유는 프랑스어권 국가라 영어를 거의 못하는데다가 카메룬으로 송환됐을 때 박해받을 것이라는 공포의 근거가 충분치 않다는 것 때문이었답니다. 일단 이흑산은 이의 신청을 했고, 추방에 대한 공포 속에서 샌드백만 때렸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1년 4개월간 링 위에 한 번 밖에 못 섰다고 한답니다. 구직도 여의치 않았는데 한국말도 못하고, 신분도 불분명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함께 탈영했던 에뚜빌은 비자 갱신 기간을 놓치는 바람에 강제 추방 명령을 받고 수용소에 갇히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후 이일 변호사의 도움으로 2017년 7월 난민으로 인정받게 되었고, 수용소에 갇혔던 함께 탈영했던 에뚜빌도 한국에 머물 수 있게 됐답니다. 에뚜빌 또한 길태산(吉泰山)이라는 한국 이름을 받았고 2018년 7월 29일 슈퍼미들급 챔피언 도전에 성공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