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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지하철 마스크 싸움’ 영상이 온라인상에 퍼지고 있답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하철에서 마스크 착용을 요구한 승객 2명을 폭행한 혐의로 50대 남성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020년 8월 28일 밝혔답니다.

 

 

해당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전 지하철 2호선 당산역 인근을 지나던 열차 안에서 자신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승객들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답니다. 현장에 있던 시민들이 당시 상황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인스타그램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리면서 A씨에 대한 비난이 뜰끓고 있다니다.

 

영상에서 A씨는 “마스크를 지금 쓰라”며 “위법행위”라고 지적하는 승객의 얼굴을 슬리퍼로 내리치는가 하면, 또 다른 승객에게 달려들어 욕설과 동시에 목을 조르기 시작한답니다. 다툼이 거세지자 일부 승객은 서둘러 몸을 피했고, 또 다른 승객은 A씨를 말렸지만 속수무책이었답니다. A씨는 다른 사람의 우산을 뺏더니 맨발로 지하철 안을 뛰어다니기도 했답니다.

 

현행범으로 경찰에 체포된 A씨는 화가 나서 승객들을 때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답니다. 서울시는 지난 23일 자정부터 대중교통 외에 시 전역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의무화했답니다. 이런 가운데 A씨와 같이 서울에서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을 두고 마찰을 빚어 경찰이 검거한 2명 중 1명은 50대 이상인 상황이며, 전체의 89%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답니다.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문제로 갈등을 일으키는 상당수가 ‘오륙남’으로 불리는 50~60대 남성인 것이랍니다.

2020년 8월 27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대중교통 마스크 의무화가 시행된 지난 5월13일부터 이달 25일까지 마스크 미착용자 대중교통 탑승제한 마찰 사건은 141건이 접수돼 151명을 검거했답니다.